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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화][창원Book카페 Tour - ①] 상남동 '페이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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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영 작성일18-07-30 04:31 조회2,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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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분위기와 그 속에서 즐기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감동... 창원이라는 복잡 다양한 도시속에 펼쳐진 널찍한 문화의 공간에서는 쉽게 상상이 어려운 곳이다. 혹자는 말한다. "창원에서 조용한 공간은 우리 집 앞 골목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찾았다. 당신에게 조용한 감동을 선사할 창원 속 숨겨진 1%의 감동 PLACE들을. [창원Book카페 Tour]는 앞으로 총 3탄에 걸친 기획 기사로 작성될 예정으로, 오늘은 첫 장소로 상남동에 위치한 '페이지 31'을 소개하고자 한다. 


[ 아랫층에는 수제가구 및 보틀샵이 있다. 분위기가 비슷해서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같이 들러보는 것도 추천드린다. ]


  토월 성원아파트와 웅남중학교 근처 주택가에 위치한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클 수 있는 '페이지31'은 창원에서 쉽게 찾기 어려운 북카페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 번화가와 대학가를 중심으로 넓게 퍼진 프렌차이즈 카페테리아와는 달리, 더 아늑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것은 페이지31이 가진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기자는 먼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주문 한 뒤, 페이지 31을 운영중이신 주인분께 정중히 인터뷰를 요청드렸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장태영[이하 장].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주봉승[이하 주]. 저는 페이지 31을 운영하고 있는 '주봉승'이라고 하구요. 이름 외에 딱히 소개할 게 없는데(웃음) 전반적인 카페 운영과 커피 퀄리티 유지를 맡고 있습니다. 


장. 카페 운영과 도서 운영을 분화해서 관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 처음에 이 카페가 생길때는 북카페의 성향이 아니었습니다. 이후에 책을 다루는 일을 하는 친구와 협업을 하는 형태로 이뤄졌지만, 점차 분업의 형태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커피를 잘 알고, 그 분이 도서 분야를 잘 아니까. 지금은 서로 조금씩 다른 분야를 알긴 하지만요. 지금은 한 2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장. 북카페와 노멀한 카페 간의 분위기는 손님이 생각하는 것과 여러 측면에서 좀 다르던가요?

주. 좀 다른 면이 있습니다. 카페에 약간 다른 색이 입혀진다고나 할까요? 일반 카페 일수도 있는 카페에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색이 입혀지니까 아마 좀 독특하다고 여겨지지 않을까 싶어요. 

(독립출판물에 대해 추가 질문) 일반 단행본이나 만화책도 있구요. 애초에 그 친구가 그런 쪽에서 일하다보니 원래는 창원에 이런 곳이 없어서 좀 알리고 싶다는 계기로 시작을 하게 된 거죠.


[ 페이지 31에서는 단행본 뿐만 아니라, 독립출판물도 다양하게 구비 되어있다. 

문을 열고 고개만 돌려도 다양하게 진열된 책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장. 독립출판물을 구비하고 계시니, 이것 때문에 카페를 방문 하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주. 독립출판물 때문에 카페를 찾는 분들도 계시죠 아무래도(웃음)


장. 위치도 주택가 한 가운데에 있고, 다소 첫 이미지가 한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왜 이런 입지를 선택하셨나요?

주. 한정된 자원으로 규모가 있는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었다. 다양한 공간을 한 공간에 넣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번화가에서는 그런 규모를 가질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자본과 원하는 크기의 장소를 찾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장. 특색 있는 카페다보니 상남동에서 유입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까 싶은데...

주. 사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남동에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게 사실이지요. 그래서 평일에는 주로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구요. 학교 주변이라 학생들이 많이 올법도 한데, 학생들보다는 학교 선생님들이 더 자주 찾아오십니다(웃음).


[ 기자가 앉은 테이블의 전경. 마치 집 앞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느낌을 받는다. 실내 속의 실외라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


장. 카페하면 아늑한 분위기를 떠올리는데, 여긴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처음에 구상하신 분위기가 있는지요?

주. '내가 하는 카페에 내가 싫어하는 걸 하지 말자.' 는 생각에 좌석간의 간격부터 좀 넓혀보자는 생각을 했구요. 창이나 테라스 같은 부분도 애초에 기획할 때부터 컸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공부나 모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도 이런 분위기와 연관이 있었죠. 처음엔 원하는 고객층들이 있어서, 그 분들의 컨셉에 맞게끔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었죠. 

  처음에는 조용하게 카페 분위기를 즐기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카페를 구상했었는데, 뭐 연령이나 그런거 상관없이 분위기를 즐길 줄 아는 분들이 오셨으면 했는데 손님분들이 다양하게 와주시니 감사하죠. 테이블을 자주 바꿔도 금방 금방 알아봐주시는 감사한 분들도 있구요. 테이블에 있는 의자도 하다보니 바뀌게 됐는데, 특색이라 생각해주시니 뭐 감사하지요.


장. 시그니처 메뉴가 눈에 띄던데, 혹시 시그니처 메뉴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주. 우선 소금커피가 있습니다. 비엔나 커피 베이스에 아인슈페너 생크림을 커피 위에 올리고, 토핑 삼아 암염을 올려서 커피는 쓰고, 크림은 달고, 소금 덕분에 짜고... 그래서 커피를 안 질리고 마실 수 있는 특색이 있죠. 그 밖에도 죠리쉑쉑이라 해서 스무디 위에 죠리퐁을 토핑으로 올린 음료구요. 코코노는 코코넛 밀크랑 에스프레소 거품을 차게 해서 올린겁니다. 층이 생기는데 저 층을 섞어서 드시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맥심' 맛이 납니다(웃음). 

  커피에 대한 자부심은 뭐... 사실 열심히 하다보니 나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뭐 시그니처 메뉴가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지만, 드셔보신 분들은 맘에 들면 오셨을 때 이것만 찾기도 하셔서 뭐... 여튼 그렇습니다!(웃음)


 

[ Private Space의 전경. 작은 공간 속에 없는게 없다. 실제로 공연을 관람하는 상상을 하면 꽤나 멋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장. Private Space라는 공간이 있던데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주. 예약제로 운영되는 공간이구요. 스터디, 연주, 동호회 모임 등... 심지어는 아주머니들 계모임도 받고 있습니다. 최대 8명까지 예약되구요. 따로 비용은 발생하지 않지만 최소 5인 규모로만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 보다 적으시면 5인 규모의 주문을 하시면 그냥 받고 있구요. 현장에서도 예약 가능합니다. 빔 프로젝터도 이용가능하시구요. 한 때는 2년 정도 정기공연도 했었죠. 지금은 다들 생업때문에 흐지부지된 상태지만, 앞으로도 계획중에 있답니다.


장. 마지막으로 "'창원시민들에게' 페이지31이 어떤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다." 한마디 해주신다면...?

주. 되게 거창한데...(웃음) 그냥 "(한번 오고 나서) 우리 여기 한번 다시 오자!" 라는 생각이 드는 공간으로 느껴진다면 제일 좋겠습니다!


<끝>


페이지 31

경남 창원시 성산구 단정로98 17-9


  [취재 後] 한 시간 남짓한 카페 방문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다양한 공간에 앉아서 여러 뷰를 체험해보고, 이 카페의 가장 큰 특색이야 말로 다양한 전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카메라가 아닌 눈을 통해서만 담아낸 특색이라 아쉽지만 제대로 된 전경은 책과 함께 감상에 젖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앞선 인터뷰처럼 '페이지31'은 도서 관리와 카페 관리가 분화되어 운영중이라 도서와 관련된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취재가 어려웠습니다. 

  도서와 관련된 부분은 조만간 후속 기사로 더 자세하게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자 : 장태영(league35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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