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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관광] 창원Book카페 Tour ③ - 진해구 이동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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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영 작성일18-11-14 19:51 조회4,22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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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분위기와 그 속에서 즐기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감동... 창원이라는 복잡 다양한 도시속에 펼쳐진 널찍한 문화의 공간에서는 쉽게 상상이 어려운 곳이다. 혹자는 말한다. "창원에서 조용한 공간은 우리 집 앞 골목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찾았다. 당신에게 조용한 감동을 선사할 창원 속 숨겨진 1%의 감동 PLACE들을. [창원Book카페 Tour], 그 마지막 장소로 진해구 이동에 위치한 '갤러리 마중'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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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구 이동에 위치한 북카페 마중은 다소 조용하고 한적한 거리에서도 더 한적한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외관에서부터 풍기는 아늑한 분위기는 당장이라도 내부로 들어가, 쇼파가 있다면 뛰어들고 싶게끔 하는 안정감을 주게 한다. 이미 취재를 계획했던 때부터 주변에서는 진해구의 북카페로 너나 할 것없이 '마중'을 추천했기에, 마지막 북카페 투어 장소로 선택함에 거리낌이 없었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로 모두가 한 손에는 감동을, 다른 한 손에는 주고 받은 빼빼로를 쥐고 걸어가기 바쁘던 일요일 오후에 기자는 북카페 '마중'을 찾아 오후를 보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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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의 초입 전경. 인터뷰는 카페를 운영중이신 '에티오피아 전문가' 김정현 선생님 그리고 '시인'이신 조원희 작가님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전경에서부터 여러 책과 아늑한 분위기가 눈을 사로잡는다.]  


Q. 간단한 소개를 해주신다면?


A. 저희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북카페 '마중'이라고 합니다. 소품전, 정기전시회를 비롯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고요. 2011년 5월 11일에 만들어져서 올해로 벌써 7년째네요. 어릴 때부터 글을 쓰고, 책을 좋아하다보니 20대 때부터 꿈꿔오던 공간이었어요. (어찌보면 꿈을 이루신 셈이네요?) 그렇죠.(웃음)


Q. 블로그를 보니 소개란에 김정현 선생님은 '에티오피아 전문가'라는 낯선 직업을 가지고 계신다는 글을 보았다. 에티오피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KOICA를 통해 5년 넘게 에티오피아에서 활동을 했구요. 한국인 최초로 방문한 도시도 있었구요. 현장 사업 길라잡이나 에티오피아 관련 책들도 한 2권 가량 썼었죠.

20대 때부터 해외봉사를 통해 제 3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고, 원래는 컴퓨터를 전공하셨거든요. 뭐, 에티오피아가 인생을 많이 바꿨다고 볼 수 있어요. 이젠 현지어도 잘 하시고(웃음.) 에티오피아가 호모 사피엔스의 고향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랑 언어나 문화가 비슷한 게 많아요. 엄마, 아빠를 '어메 / 아베'로 부른다던지, 품앗이 같은 문화도 비슷하구요. 그런 비슷한 문화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Q. 앞서 방문 전에 조원희 선생님에 대해 잠깐 살펴보니, '책벌레의 꿈'이라는 시집을 출간하셨다는 얘기를 찾을 수 있었다. 인터넷에서는 그렇게 소개가 자세히 되어있지 않은데, 책에 대해 잠깐 소개해주신다면?


A. 제 등단 10주년 기념 동시집이구요. 문화예술진흥기금의 도움을 받았고, 제가 에티오피아를 가게 되면 아이들이랑 뜻깊은 일을 많이 해요. 아이들이랑 그림도 그리고 같이 수업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그렸던 그림을 넣어서 시집을 써본 것이죠. 책 판매 수익은 에티오피아 아이들 250명 정도의 아이들에게 교복을 지원하는 형태로 일부 쓰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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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카페 입구 앞을 보니 다양한 모임들이 열리는 것 같은데, 소개해주신다면?


A. 기본적으로 독서토론 모임이나 일본어 스터디를 진행하지만, 이런 건 저희가 하는 게 아니고 사람들이 모여서 진행하고 장소만 저희가 내어드리는 것이고요. 저희가 직접하는 건 규방 공예 수업이나 유럽 자수와 같은 걸 하고 있어요. 제가 직접 진행하고요. 여러 복지 단체와 함께 그림책을 만드는 일종의 재능 기부도 같이 하고 있어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그런것 이다보니 요청이 들어오면 하고 있지요. 책도 저희가 출판사도 하다보니 출판도 함께 하고요. 


Q. 앞서 두 곳을 취재했을 때, 두 곳 모두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곳이었다. 이 곳에서 주로 다루는 장르나 출판물의 성격은 어떠한지?


A. 저희에게 가끔 독립출판물을 구비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오면, 비치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주로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 시나 에세이, 인문사회 관련 서적을 주로 많이 구비 하는 편이죠. 아무래도 스터디 하기 좋은 공간이다보니 손님들의 성향 따라 배치하고 서적도 그 성향을 좀 타는 것 같아요. 

예전에 창원대 주변에 카페가 많이 없을 때에는 학생들이 시험기간이든 평소든 가릴 것 없이 그룹스터디나 각자 공부하러 바글바글 했었던 적도 있는데, 요새는 카페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 좀 덜하죠. 주변에서 대학교 다니는 친구들이 주로 자주 오기도 하구요. 불도 밝고, 음악도 잔잔하니 다들 공부하러 오기 좋다고 하더라구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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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운영중인 조원희 작가님이 가장 추천하는 공간이다. 밝은 조명과 목재 가구들 그리고 가득한 책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이룬다.]


Q. 확실히 집 주변에 이런 북카페가 하나 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제가 사는 곳과 거리가 멀어 아쉽다.(웃음)


A. 요새는 새로 생기는 카페들이 다들 이런 분위기를 갖추고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저도 가끔 주변의 다른 카페를 한 번씩 가보거든요. 쉬는 날에 한 번씩, 조용히 책 읽고 싶어서 한 번씩 찾죠. 카페 문화가 성행하지 않았을 때도, 저는 드립커피를 직접 구해서 제 손으로 내려 마실만큼 커피에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가졌어요. 

차를 마시다보면 입맛이 예민해져요. 그래서 그런지 커피도 차도 순수한 맛을 많이 찾죠. 에티오피아에 1년에 한 번씩 갈때면 신선한 커피가 있을 때, 저희가 공수해와서 손님들께 내어드리고 하죠. 요즘에는 로스팅을 직접 하는 카페들이 많아서 새로 개점했다하면 직접 한 번씩 찾아요. 로스팅 뿐만 아니라, 발효과정까지 유심히 쭉 한 달 정도 지켜보죠. 할 줄 안다고 해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한 보름만 지나도 마시기 꺼려지는 커피가 되요. 그 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는 다 지켜봅니다.(웃음)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 수는 없으니, 제가 또 모르는 분야는 그 분야의 명장분들에게 맡겨서 이용하기도 하고요. 손님들 중에도 전문가 분이 더러 있어서 저희도 도움을 많이 받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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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위치한 피아노와 테이블. 연주회가 열릴 때면 피아노의 선율이 더해져 카페의 달콤함을 더할 듯 싶다.]


Q. 운영하는 입장에서, 책-음료-풍경의 '삼위일체'가 완벽한 공간을 추천한다면?


A. 우리가 인터뷰 하고 있는 이 테이블도 좋구요. 안쪽에 아늑한 공간이 또 따로 있어요. 주로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죠. 원래 창가에는 피아노 옆에 테이블도 두고 했었는데,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이 공간을 다 먼저 찾으시더라구요. 이 곳이 책 읽기도 편하고, 좀 아늑하고 그런 게 좀 있죠.(웃음) 장유나 이런 곳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 꼬박 넘어와서 커피 드시고 책 읽고 가시는 분들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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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작가님의 신간 '책벌레의 꿈'을 비롯해 다양한 서적과 도예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Q. 감명깊게 읽은 책을 한 권 추천해주신다면?


A. 저는 자연적인 삶을 살고, 그러다보니 자연 속에 사시는 분들이나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사시는 분들이 쓴 책을 많이 좋아해요. 장 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던지, 비폭력 인권 운동가였던 비노바 바베의 삶을 적어 놓은 『비노바 바베』, 말로 모건이 쓴 『무탄트 메시지』 같은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저 같은 경우엔 책을 한 번 읽으면, 10번 가까이 읽어요. 그러다보니 (책을 가리키며) 책이 많이 너덜너덜 하지요?(웃음) 밑줄도 많이 긋는데, 감명 깊게 읽은 구절이나 인상적인 구절이라서 밑줄 그은 곳만 읽기도 해요.

[책을 넘기다가 쿠폰을 발견함] 이건 제가 책 속에 숨겨둔 쿠폰인데, 가끔 책 읽으시다가 손님들이 찾았다고 이거 아직도 쓸 수 있냐고 물으세요. 이렇게 찾으신 손님들은 또 쿠폰 어디 없나 둘러보시기도 하고요.(웃음)


Q. '북스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시던데, 혹시 게스트하우스 개념과 유사한건지?


A. 일종의 게스트하우스 인데, 저희는 일단 방 내부에 TV가 없어요. 책 보다가 자연스레 책을 가지고 올라가서 쉬다가 가시는 주부들도 많고요. 해외에서 오신 손님들이면 여기서 짐을 풀고 한 며칠 씩 있다가 가시는 분들도 있지요. 북스테이는 전국에 몇 군데 정도 운영중이긴 한데, 원래 처음부터 하려다가 여유가 생기면 해야겠다 했던 거였어요. 그러다가 다른 분들이 먼저 시작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시작하신 분들과 정보도 공유해가며 운영해나가고 있죠. 가끔씩 오시는 분들 중에 "여기서 술 마셔도 되나요?" 하는 분들한테는 "어휴, 저희는 그런 곳 아닙니다." 하죠. 동네도 조용하고 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잘 쉬고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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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다루는 다양한 도예작품들이 진열되어있다.]


Q. 블로그를 보니, 다양한 도예 작품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이 곳에서 보니 직접 다루시는 듯 하다. 소개해주신다면?


A. 주로 대한민국 도예 명장분들의 공예품을 전시하고요. 다도를 즐기시는 분이나, 도예를 하시는 분들이 찾아오셔서 차 마시고 가시고 디자인도 좀 참고하러 오시고 그렇죠. 또 경남/북이 차나 도자기가 예로부터 좀 강했어요. 문화의 세가 강하다보니 하시는 분들도 많죠. 저는 20대때부터 차를 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도자기도 관심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도자기를 빚은 흙에 따라 차 맛도 좀 달라지고 그렇더라고요. 지금 드린 잔도 대회에서 수상하신 분의 잔을 특별히 주문,공수해서 저희가 쓰고 있고요. 유약도 천연 유약을 사용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판매로도 이어지고요. 커피 특유의 씁쓸한 맛도 도자기가 좀 잡아주다보니 여러모로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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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에는 소중한 인연들이 발자취를 남기고 가는 책자, '나는 독자다'라는 수첩이 있다. 이 곳에는 결혼 전, 연인으로 찾았다가 결혼 후에는 부부로 찾아 흔적을 남긴 것부터 다양한 사연과 인연들이 가득 담긴 마중의 보물이라 할 수 있다.]


Q. 마지막으로 이 공간이, '창원 시민에게 어떤 공간으로' 남았으면 하는지?


A. 저는 그냥, "시간 있을 때 언제라도 들러서 좋은 차와 함께 편안히 쉴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새는 커피 한 잔 시키고 3시간 정도 지나면 나가라고 하는 카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침 10시에 열어서 밤 12시에 닫을 때까지 있어도 커피 1잔이면 되거든요. 

가끔 고등학생들도 공부하러 오면, 가방 놓고 가서 "점심 먹고 올게요" 하고 후닥닥 뛰어갔다가 오고, 저녁 때 즈음 되면 "저녁 먹고 올게요" 하고 또 나갔다 오고 해요.(웃음) 일반 카페 가면 그런 눈치를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그런 마음가짐으로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중'에 오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내가 머물고 싶을 때까지 있으면 되겠네!" 하고 오셔서 맘껏 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끝>


북카페 '갤러리 마중'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442번길 5


  [취재 後] 처음에는 가장 먼저 추천을 받은 곳이어서, 취재도 먼저하려 했지만 어쩌다보니 가장 나중에 발걸음이 닿았습니다. 하지만 늦게 닿은 곳에 더 진한 감동과 여운이 남는 이유는 뭘까요...(웃음) 가까운 때에 기회와 시간이 허락하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는 말과 함께 발걸음을 떼는데, 왜 그리도 발을 떼기 싫던지... 묘한 매력과 마력이 공존하던 장소여서 꼭 다시 찾고 싶었습니다. 


  [기사 後] 북카페 투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시작했지만, 목표는 2가지 였습니다. 첫 번째로, 마산 - 창원 - 진해를 모두 돌면서 창원이라는 도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투어 코스를 제시하자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감을 기사에 녹여내자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도 그렇고, 사진 촬영도 그렇고 쉬운 것이 없었지만 다 끝낸다하니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전히 소개 못한 북카페들이 창원이라는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을 겁니다. 기회와 여건만 허락한다면 꼭 더 소개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잡으며, 3탄에 걸친 북카페 투어를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거너스(league3516)

창원홍보기자단 '늘픔' 2기

league35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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