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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관광] 창원Book카페 Tour ② - 창동 '책방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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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태영 작성일18-11-14 11:30 조회4,9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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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분위기와 그 속에서 즐기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감동... 창원이라는 복잡 다양한 도시속에 펼쳐진 널찍한 문화의 공간에서는 쉽게 상상이 어려운 곳이다. 혹자는 말한다. "창원에서 조용한 공간은 우리 집 앞 골목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찾았다. 당신에게 조용한 감동을 선사할 창원 속 숨겨진 1%의 감동 PLACE들을. [창원Book카페 Tour], 오늘은 두 번째 장소로 마산합포구 창동에 위치한 '책방 산: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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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합포구 창동, 그 중에서도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책방 산:책'은 문화의 거리 중에서도 한 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다. 들어가는 초입은 아직 익숙하지 않는 페인트향이 반긴다. 11월 10일, 근 7개월만에 다시 시작하는 투어 였기에 좀 떨렸지만, 카페가 있는 3층으로 향할수록 책이 주는 진하고 깊은 감성적인 향기가 방문자인 기자를 감싸고 돌았다. 긴장이 풀어진 채 기자는 20여 분 가량을 둘러본 후, 음료를 한 잔 시키며 주인분께 정중히 인터뷰를 요청드렸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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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가자마자 고개를 돌리면 그야말로, 책으로 뒤덮인 숲을 걷는 기분이 들정도로 아늑한 조명과 풍성한 책이 손님을 맞이한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해주신다면?


A. 자기 소개를 하기엔 조금 쑥스러운데...(웃음) 저희는 독립사진작가 협동조합의 방식을 표방해 운영중인 작은 문화공간입니다. 사실 (인터뷰에 앞서) 용어정립이 좀 필요한데, 저희는 '북카페'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책이 음료를 파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인 것처럼 하는 용어잖아요? 일종의 책이 좀 있는 카페랄까? 저희는 카페가 아니라 서점이기 때문에, 책을 잘 보려면 음료가 있어야 될거 같아서 작게 공간을 마련한거지, 자꾸 북카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건 저희가 사실 원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Q. 가장 처음에 이 공간을 마주했을때, 사실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거나 조사 차 살펴봤을때와는 달리 확실히 서점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나는 듯 했다.


A. 서점, 특히 앞에 '독립'이라는 2자가 붙으면... 독립이라는 단어가 붙은 문화가 여럿 있어요. 독립영화, 독립출판 등... 자본이 개입되고 자본이 작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문화들인데 이런 작가적 의지를 자본으로 인해 꺾어야 되는 경우가 더러 있기에, '나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표방한다'는 의미를 담기에 '독립'이란 글자를 붙이는 것입니다. 저희는 그런 의미에서 카페와는 조금 다른 의미죠.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는 돈보다 더 중요한 문화적 가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표방하는 것이죠. 일종의 새로운 '문화적 사랑방'?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는걸 목표로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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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는 작게는 몇천원 수준의 책도 진열되어있다. 책방 산:책은 이 속에 담긴 스토리와 기록들의 가치를 이해하고 소개하는 곳이다.]

 

Q. '문화적 사랑방'이란 단어가 정감도 가고, 요즘 세대에 많이 필요한 것처럼 느껴진다.


A. 요새 다들 그런 식으로 시작하고 있어요. 지금(건너편의 모습)도 문화관광부에서 하는 '일상의 작가'라는 가족끼리 모여서 책도 만들고, 아이들과 어울려서 책을 읽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를 알게 해주는 프로그램의 일환이거든요. 

미디어라는게 늘 대규모 센터로부터 시작하게 되요. 그러다가 기술이나 시설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스토리 내지는 콘텐츠라는걸 중요하게 느끼게 되요. 그보다 더 나아가서는 스토리를 실제로 활용하는 단계가 되요. 이제 활용할 사람들이 필요한거죠. 사람들이 자주 모이고, 쉽게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콘텐츠가 필요한거죠. 이젠 미디어나 문화가 마을 공동체, 마을 센터로 넘어가고 있죠. 그래서 서울은 독립서점을 기반으로 해서 독립서점 지도도 나오고요. 몇 년 전 부터 독립서점 지도를 만들고 있고, 그 동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죠.


Q. 서울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익히 들은 바 있다. 해방촌과 같은 곳에서 동네 책방 내지는 독립서점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예를 들자면 '철든 책방'이라던지...


A. '철든 책방' 은 조금 달라요. 독립서점이라기보다는 주인이 좋아하는 혹은 구비해놓고 싶은 책들을 조금씩 모아서 진열해놓는 방식이구요. 독립서점은 오직 독립출판물, 독립서적을 주로 다루는 것이죠. 기왕이면 독립서점이면 독자들에게 더 유익한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해서 '독서모임'도 하게 되는 거고 (저희 같은 경우엔) 다큐멘터리 제작 모임이나 사진 촬영 모임을 가지기도 하고, 동네 신문을 만들거나 마을 지도를 만드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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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얼핏 둘러보기로는 희곡이나 DVD 같은 영화 장르의 서적이나 출판물이 제법 많아보이는데... [아니예요(웃음)] 어떤 출판물들을 구비해놓고 계신지 가볍게 설명해주신다면?

A. 벌써 잘 판단을 못한거예요(웃음) 다 독립출판물이고, (반대편은) 독립영화 제작물이예요. 저런건 최소한 다른 곳(교보문고 같은 대형서점)에선 구할 수 없는 것이니까... 지역이 문화적 차별을 겪고 있죠. 그런 차별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구비해놓은 것이고, 필요에 따라선 빌려볼 수도 있고 소장하고 싶으면 사도 되고...

Q. 제가 창동예술촌을 다니며 느낀 것이지만, 활기차기도 하고 번화한 느낌을 받는데 독립서점이나 동네 책방의 평소 입지에 대한 인식을 생각하면 '산:책'의 위치는 다소 그 인식과는 이질감이 있어보이는데?

A. 원래는 독립서점들이 다 외딴 곳에 있죠. 이런걸 우리는 '능동적 미디어'라고 해요. 예를 들어, 1층에 서점이 있다한들, 그걸 몇명이 소비할거예요(웃음)? 하지만 이게 필요한 사람은 1층이 아니라 5층이거나 외딴 곳이라도 능동적으로 찾아오게 될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공간에 있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구요. 사실 저희는 이걸로 돈을 벌거나 그러려는 생각이 아니었고,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죠. 
책도 발간해야 했고, 가끔씩은 번화한 곳에 입지하면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까봐 고른 것도 있죠. 뭐... 건물주분도 이런 시설이 들어오는 걸 많이 반겨주시고 신경 써주신 덕분에 들어온 것도 있죠. 유흥시설이 되는 것보단 문화적 공간이 들어오는 걸 찬성을 해주셔서 많이 도와주신 것 때문에 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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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 산:책에서 카페다운 공간은 이 작은 공간이 전부라 할 수 있다. 인터뷰를 나눌수록, 북카페들이 가진 가치와는 정반대로 '책'을 지향하는 독립서점이란 콘텐츠에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Q. 구비하고 계신 서적 중에 추천해주고픈 서적이 혹 있으시다면?

A. 사실 그런 건 있어요. 독립출판물의 장점은 '책이 우수하냐 아니냐를 선별하는 것'이 아니예요. 여기에는 고등학교 아이들이 만든 조악한 책도 있어요. 누구나 처음부터 알렝 드 보통이나 셰익스피어가 될 수 없겠지요. 처음에는 작은 시작으로 시작해요. 그런데 누군가 책을 소개해줄 공간이 있다면, 지금은 조악했던 사람이 계속 책을 낼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그런 서적들을 계속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쓸 수 있게 하고, 책을 편하게 낼 수 있고 '자기 얘기를 책으로 낼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책 한 권 한 권이 대접받고 잘 소개 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죠. 오히려 어떤 것이 더 잘 팔리고, 더 가치가 높으냐는 저희에겐 중요한 것이 아닌 것이죠.

Q. 독립출판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우리가 다들 편지를 쓰든 일기를 쓰든 기록을 남기게 되는데, 유용한 기록이라면 사람들에게 알려야 되잖아요? 근데 그걸 출판사에 들고 가면 비용도 많이 들고 굉장히 번잡해지잖아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유용한 기록들을 얼마나 많이 쌓아놨겠어요? 그런 것들을 편하고 가볍게 공유하고 싶다. 그런 것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창동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그런 걸 누가 책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면 다양한 자료가 책으로 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우리는 영화를 전공하고 미디어 교육을 했기 때문에, 자료가 아니라 사람들과 공유하는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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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에서 운영되는 레귤러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모임을 '지원'하고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띤다. ]


Q. 마지막으로, 이 공간이 '창원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말씀해주신다면?


A. 우리는 뭐, 홍보도 안하고 특별히 이 공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게 되리라 생각지는 않아요. 진짜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막의 샘' 같은? 어린왕자의 그 구절이 생각나요.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라는 것처럼, 일반인들이 원하는 프로그램들은 주변에 참 다양해요. 저희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프로그램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와서 배울 수 있고 즐기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저희는 인기가 없어도 되요. 필요한 몇 사람에게만이라도 애지중지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끝>


책방 산:책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거리길 41 


  [취재 後] 사실 처음 연속 기획기사를 준비할 때부터, '책방 산:책'은 북카페의 개념으로 접근하다보니, 인터뷰 내내 '독립서점'과 '독립출판물'에 대해 오히려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숙하게 접근하다보니 인터뷰하는 동안 인터뷰이에게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다음 인터뷰 때는 결코 허술하고 미진하게 준비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작성자 : 장태영(league3516)

창원홍보기자단 '늘픔' 2기

league35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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