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청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기자단 늘픔

[창원스포츠]가을바람 타고온 송골매군단, 세이커스의 출정식을 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태영 작성일18-10-22 00:26 조회109회 댓글0건

본문

  야구도 끝나고, K리그도 시즌을 마쳤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창원시민이라면 속이 헛헛할 만도 하지만 이맘 때 즈음이면 우리를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다. 하늘을 뒤덮는 찬란한 송골매 군단, 바로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창원 LG)의 가을 농구 시즌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13일 개막한 2018-19 SKT 5GX KBL, 창원 LG는 원정에서 시즌의 첫 단추를 꿰었다. 아직은 몸이 무거운 탓일까? 개막 후 2연패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맞이한 채, 다시 화려한 비상을 위해 고향인 창원으로 돌아온 송골매 군단의 출정식을 보기 위해 창원 실내체육관을 찾았다.


■ 경기장은 누구의 것? 시민의 것!


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59_5498.jpg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59_6091.jpg 


  기자는 생애 처음으로 창원실내체육관을 찾았다. 경남FC가 이웃한 창원종합운동장을 쓸 당시에, 근처를 자주 찾긴 했으나 실내체육관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다. 가장 놀라웠던 건 경기장이 주는 위압감이나 웅장함보다는 친숙함이 나를 반겼다는 사실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경기장에 마련된 간이 코트에서 3:3 농구를 즐기고, 주위에선 다양한 탈 거리를 대여해주고 있어 많은 이들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레저 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경기장 문턱부터 선수단의 사진으로 도배해놓고 열렬히 홍보하는 것보다 농구를 비롯한 스포츠를 취미처럼 즐기게 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다시 찾고 싶다는 느낌을 주게 했다.

  오히려 정문의 큰 입간판만이 개막전을 홍보하는 유일한 수단이란 점은 제법 가볍기도 하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입간판은 세이커스의 로고부터 선수단까지 정체성을 드러내는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었다. 경기장에 드러선 순간 맞이한 계단의 로고아트는 경기장의 전경을 헤치지 않으면서 구단의 색채를 잘 표현하고 있어 가장 맘에 든 풍경이었다.


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95_002.jpg


■ 농구장의 백미는 역시 실내에서!


  외부가 넉넉하고 친근한 시민들의 장소였다면, 내부는 오롯이 구단의 색과 이미지를 담아낸 행사와 전경이 가득했다. 농구장의 백미를 느끼기 위해선 한시라도 빨리 실내로 뛰어들어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드러서자마자 기자를 맞이하는 응원용 타월과 함께 구단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벽면은 비로소 "내가 농구장을 찾았구나!"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시각은 아직 경기가 시작하기 1시간 전이었지만, 홈 개막전이자 출정식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다양한 축하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치어리더의 공연은 일품이었다. 


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95_0651.jpg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95_1092.jpg


 

  감히 스포츠의 꽃은 응원이라고 정의하고 싶을만큼, 기자는 스포츠 현장에서의 생생하고 열광적인 응원의 열기를 사랑하는 편이다. 특히 치어리더의 역동적인 몸짓과 응원단장의 목청껏 울리는 외침에 맞춰 홈팀에 보내는 애정어린 육성은 팬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만드는 마약과도 같다. 개막전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하는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춤사위는 경기 시작까지 30분이 남았음에도 주변을 들썩이게 했고, 장내 아나운서와 응원단장의 호응 유도 덕에 마치 "내가 지금 클럽에 있는건가?"라는 착각까지 들게 했다.

■ 진지함과 열정이 공존하던 코트, 땀은 선수와 관중이 함께 흘렸다!
 
  허성무 창원시장의 시투와 함께 첫 테이프를 끊은 창원 LG의 홈 개막전은 초반, 원정팀인 인천 전자랜드와의 팽팽한 공방전으로 시작되었다. 첫 득점은 전자랜드 쪽에서 나왔으나 점차 경기를 거칠게 끌고 들어간 전자랜드는 1쿼터를 마치기도 전에 팀 파울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자유투를 헌납하는 등 점차 힘겨운 경기운영을 보였다. 2쿼터에 돌입하자마자 창원 LG는 점차 점수의 간극을 벌리기 시작하는데, 특히 팀의 용병 에이스인 제임스 메이스와 토종 장신 센터인 김종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응원석에서도 LG가 수세에 몰렸을 때 나오는 '(짝짝) 디펜스'보다 선수의 이름을 호명하는 일이 잦았다. 득점이 그만큼 자주 터져나왔다는 의미였다. 결국 3쿼터에 들어선, 무려 림에 30점을 꽂아넣는 맹폭을 보이며 승기를 가져왔고 4쿼터에는 전자랜드의 반격을 무난히 막아내면서 94 대 70이라는 대승을 거뒀다. 장신 에이스 두 명이 무려 50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하며, 가을 농구의 서막을 제대로 알렸다. 팬들의 열띤 응원이 더해진 덕분에 더 값진 승리와 기록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95_1525.jpg1043b39fd0213fbaf19f56815ff8b4ae_1540135695_195.jpg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을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에서 웃음꽃이 하염없이 피어나고 있었다. 가을 농구의 첫 출발이 산뜻한 덕분에 팬들은 가을 농구를 한껏 즐길 채비를 마친 듯 해보였다. 산을 움직이는 사람은 작은 돌멩이를 움직이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공자의 말처럼, 이제 작은 첫걸음을 내디뎠을 뿐이다. 창원 농구팬들의 간절한 봄 농구의 열망을 이뤄주기 위한 첫 걸음이 화려했던 만큼, 마지막 걸음도 화려하길 기원한다.

작성자 : 장태영(league3516)

창원홍보기자단 '늘픔' 2기

league3516@naver.com


* 이 글은 기자의 개인 블로그 'News Lounge' 에도 함께 업로드 됩니다.